국내 2차전지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2차전지 수출액은 62억7449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8년 53억7092만달러에 비해 16.8% 증가하며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대 수출품목은 LiB(리튬이온전지)로 59.4% 비중을 차지했고 피스톤식엔진시동용 납축전지 30.0%, 리튬폴리머전지 1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독일, 중국이었고, 특히 미국과 독일 수출이 증가했다.
환경규제와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로 현지 완성차기업의 배터리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GM(제너럴모터스), 포드(Ford), 아우디(Audi), 르노(Renault) 등 미국·유럽 완성차기업을 수요처로 두고 있으며, 삼성SDI는 BMW, 피아트크라이슬러(Fiat Chrysler), 폭스바겐(Volkswagen) 등에게,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Daimler)에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반면, 중국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은 2004-2016년 2차전지 최대 수출국이었지만 2017년부터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배터리 자체생산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 정부의 보조금 차별로 한국산 배터리 수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앞으로는 수출 확대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협소한 내수시장 대신 유럽, 미국, 중국 등 수요기업이 인접한 지역에 현지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수출동력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오창, 삼성SDI는 울산, SK이노베이션은 서산에서 EV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기존공장 증설 외에 국내에서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는 거의 없다.
반면, 해외에서는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중국 난징(Nanjing)에만 EV 배터리 생산거점 2곳을 마련했고 폴란드와 미국에도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Xian)과 헝가리에서 EV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도 헝가리와 미국, 중국공장 증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