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화학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현재 식품, 화학, 호텔·서비스, 유통 등 4개 BU(Business Unit) 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사업구조 개편에 맞추어 호텔·서비스와 유통부문을 합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계열사 매각과 유통 계열사 통합 등으로 2개 BU를 담당하는 계열사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하나로 묶으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관련 예비입찰을 1월30일, 롯데캐피탈은 2월12일 진행했고 현재 한화, 하나금융 등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전에 나서 4월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금융 계열사는 호텔·서비스 BU에 속하며 해당 계열사 매각이 완료되면 호텔·서비스 BU에는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렌탈만이 남게 된다.
유통 BU는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끼리 통합하고 있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는 3월 초 합병될 예정이다.
만약, 호텔·서비스와 유통 BU를 합친다면 그룹의 투자중심도 화학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그룹은 화학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면서 기존 유통에서 화학 중심으로 기업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외 사업에 50조원을 신규 투자하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20조원을 화학 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다.
호텔·서비스와 유통에는 비교적 적은 금액인 12조5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