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자산규모가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2018년 말 자산총계가 19조35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확대됐다.
과거 자산규모가 2015년 16조2300억원에 달한 후 2조원 상당의 케미칼 사업을 롯데그룹에게 넘긴 2015년 14조9000억원으로 줄었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늘어났다.
자산규모가 확대된 요인으로는 투자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기존 주력사업인 소형전지와 전자소재 외에도 전기자동차(EV),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대형배터리에 투자를 집중했으며 2018년 말 보유 유형자산이 4조608억원으로 57.3% 급증했다.
특히, 2017년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헝가리 법인은 완성차 생산기업이 많은 유럽에 소재해 앞으로 EV 배터리 사업의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자산규모도 2018년 말 1조3909억원으로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을 나타냈다.
2차전지 외에 국내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 지출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018년 국내에서 기흥, 울산, 천안, 청주, 구미, 의왕, 수원사업장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2018년 호실적을 거둔 것도 자산 증식에 일조했다.
대형전지 손익 개선, 소형전지 및 전자소재료 사업이 호조를 유지해 당기순이익이 7450억원으로 15.8% 늘어남에 따라 보유현금이 많아졌고, 매출 성장으로 매출채권규모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