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하락세, 석유화학 약세, 글로벌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수출이 3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이 39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1% 감소했다고 3월1일 발표했다. 2018년 12월(-1.2%), 2019년 1월(-5.8%)에 이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월 수입도 364억7000만달러로 12.6% 감소했으나 무역수지는 31억달러에 그쳤다. 2018년에는 월평균 59억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반도체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한 반도체 수출은 2018년 말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세와 수요 부진으로 24.8% 급감했다. 주력제품인 D램(8Gb) 메모리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36.8% 급락하고 낸드(128Gb)는 25.2% 떨어졌다.
석유제품(-14.0%), 석유화학제품(-14.3%) 수출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공급 증가에 중국의 수입수요 둔화로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46.5%)은 2016년 세계 선박 발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 감소 여파가 아직 남아 감소폭이 컸으나 2분기에는 회복될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2.7%), 일반기계(2.7%), 철강(1.3%) 수출은 호조를 유지했다.
신 성장산업인 바이오헬스(24.5%), 2차전지(10.7%),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7.9%), 전기자동차(92.4%) 및 농수산식품(2.9%)도 양호했다.
2018년 전체 수출액의 26.8%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이 17.4%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경기 둔화 영향으로 8.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