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4월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상업 가동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건설한 EG(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를 2019년 2월 상업화했으며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도 4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 프로젝트는 투자액 3조원이 투입돼 5년간 진행된 사업으로, 상업가동 이후 매출액 1조원 및 영업이익 2000억원 증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화학기업이 북미에서 해당 수준의 대규모 직접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북미 ECC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며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이 다운사이클에 돌입하고 에틸렌 스프레드가 10월 한때 톤당 30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상업가동 이후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2016-2017년 글로벌 석유화학 호황을 타고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했으나 2018년에는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황이 악화됨에 따라 분기별 영업이익이 최근 2년간 평균 7000억원대에서 4분기에는 1016억원까지 격감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글로벌 시황이 개선되고 있어 미국 ECC가 손익분기점(BEP) 상회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 가격은 2월 셋째주 1145달러로 전주대비 5달러 상승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185달러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월대비 140달러 오른 것이어서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프타(Naphtha)와의 스프레드도 653달러로 1개월 전에 비해 102달러, 3개월 전에 비해서는 310달러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ECC 상업가동 후 에틸렌 생산능력이 450만톤, 세계 7위로 확대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