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BYD)가 20GWh급 신규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섰다.
비야디는 중국 남서부 충칭(Chongqing)에 위치한 기가팩토리 공사를 2월부터 공식적으로 시작했으며 총 100억위안(약 1조6788억원)을 투자해 20GWh 배터리 생산기지로 완성할 계획이다.
LiB(리튬이온전지) 생산라인 8개가 공장에 들어갈 예정이며 완공 시기는 2020년이다.
기가팩토리는 기가급으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의미하며, 미국 테슬라(Tesla)가 2014년부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네바다에 건설하고 있는 공장에 처음 붙여진 명칭이다.
비야디의 충칭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비야디가 중국에 출시하는 EV와 대형트럭, 지게차, 전기버스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충칭 기가팩토리는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테슬라 네바다 기가팩토리의 뒤를 잇는 대규모인 EV 배터리 공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생산능력이 35GWh로 파악되고 있다.
비야디는 이미 2018년 6월부터 중국 서부 칭하이(Qinghai)에 위치한 기가팩토리 가동도 시작했다.
칭하이 기가팩토리는 7개 생산라인 10GWh 체제이며 2019년 생산능력을 24GWh로, 2020년에는 60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배터리 관계자는 “비야디와 CATL 같은 거대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면서 “중국 사업 강화를 원하는 국내기업 입장에서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기업들이 세계 최대 EV 시장인 자국만 잡아도 물량경쟁에서 국내기업들이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2021년부터 EV 배터리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중국기업 위주로 돌아가던 시장에서 새롭게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국기업의 세력 확대에 고전할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비야디는 물론 CATL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보조금 정책을 폐지해도 다른 방식이나 제도를 통해 자국기업의 시장 선점을 적극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