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단지는 유해물질 발생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울산소방본부 특수화학구조대는 2018년 울산 유해물질 사고의 71%가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해물질 사고 통계 및 사고 사례를 분석해 발표했다.
유해물질은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상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방사능, 생물작용제 등 실제 인간과 환경에 위해를 줄 수 있는 모든 물질을 뜻한다.
유해물질 사고 분석 내용에 따르면, 울산소방본부 산하 울산특수화학구조대는 2018년 총 103건 출동했고 76건에 달하는 유해물질 사고에 대응했다.
2016년 49건, 2017년 61건으로 집계된 유해물질 사고는 2018년 총 76건이 발생해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대표적인 사고는 5월 발생한 한화케미칼 CPVC(Chlorinated Polyvinyl Chloride) 플랜트의 염소 누출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공장에서 탱크로리로 염소가스를 저장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배관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새면서 부상자가 20여명 발생한 바 있다.
사고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35건,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19건이 발생해 2개 국가산업단지에서만 모두 71%에 해당하는 54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은 유해물질 누출사고가 23건, 유해물질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된 화재사고가 19건, 폭발사고 3건, 기타 31건으로 집계됐다.
기타 유형은 가스 냄새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인 8건, 테러 의심 2건, 안전조치 4건, 지원 활동 1건으로 파악됐다.
특수화학구조대는 유해물질 사고 76건에 대응해 가스측정 31회, 분석·탐지 15회, 누출·차단 4회, 흡착·수거 6회, 중화 처리 3건, 기타 안전조치 17회 시행했다.
특수화학구조대 관계자는 “유해물질 사고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71%가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했다”며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특수화학구조대원 전문화 등을 통해 안전한 울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