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PC(Polycarbonate) 메이저 코베스트로(Covestro)가 2019년 대규모 디지털 기술 도입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현실세계의 생산설비를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로, 공장의 안정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분석정보를 그룹 전체가 공유함으로써 더욱 유연한 생산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코베스트로는 타이 동부 라용(Rayong)의 맵타풋(Map Ta Phut)에서 PC 및 우레탄(Urethane)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성 및 수요처의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최적화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OSI2020)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센서로 수집한 생산활동 및 설비상황에 관한 빅데이터를 통합·분석한 후 그룹의 설비 운용에 관한 주요 데이터를 통합·연결한 플랫폼을 만들어 생산설비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공장 내부와 외부에 있는 종업원 사이의 협력이 용이해짐으로써 엔지니어링 및 생산업무의 질, 노동안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설비를 건설할 때의 설계 변경, 가동할 때의 이상발생 저감, 사전 유지보수를 통한 사고 방지, 원료 및 에너지 사용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판매활동에서도 중국 B2B(Business to Business) 플랫폼인 알리바바(Alibaba) 1688을 이용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전자상거래에 따른 매출이 2019년 1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유효수단으로 디지털 기술을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개별 공장을 연결함과 동시에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목적으로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지의 공장에 약 30만개에 달하는 센서를 설치해 생산, 원료소비, 설비상황 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AI(인공지능),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등을 활용함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타이에서는 전략사업으로 설정하고 있는 특수 PC필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수필름은 섬유제품, ID카드 등을 보호하는 표면 라미네이트용으로 채용되고 있고 붕대에 무균성, 통기성을 부여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1억유로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타이에서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맵타풋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최신 공압출 기술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 정부는 라용 등 동부의 3개 지역을 포함한 동부경제회랑(EEC: East Economic Corridor)에서 고도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회랑은 2016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민간투자액이 총 6700억바트(약 20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코베스트로 역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2년까지 PC 수요가 연평균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상하이(Shanghai)의 카오징(Caojing) 소재 플랜트의 보틀넥 해소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에서 중국기업의 잇따른 신규 진입으로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으나 코베스트로는 고부가가치제품을 중심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에서 PC 및 우레탄 소재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수요기업, 정부기관, 비정부조직과 제휴해 식품안전, 주택 분야에서 저소득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소재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개발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약 1000만명의 생활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