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 및 오진수)가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페인트 1위 KCC는 건축자재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며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고 있으나 삼화페인트를 비롯해 노루페인트,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다른 상위기업들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5242억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10.2% 격감하며 영업이익률이 1%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10%에 가까운 수준이었으나 국내외 전방산업이 위축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가격 급등까지 겹치며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페인트 사업은 수익구조 상 제조코스트에서 원료가격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 기조를 나타내며 TiO2(Titanium Dioxide), 에폭시수지(Epoxy Resin), 우레탄(Urethane) 경화제 가격이 순차적으로 급등했으나 삼화페인트는 국내기업 간 경쟁이 심화돼 판매가격 인상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못함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특히, 그동안 수익성 개선을 견인해온 공업용 플래스틱 페인트 사업이 침체에 빠진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기존 주요 수요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사양 스마트폰 외장을 메탈로 대체하면서 플래스틱용 페인트 구매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기관들이 삼화페인트에 대한 평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가 2018년 6월 A-인 삼화페인트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고, 한국기업평가는 12월에 삼화페인트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