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산 원유 수입국 2위로 올라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8년 미국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캐나다였으며 2위는 한국이었다.
1위 캐나다가 일평균 37만8000배럴을 수입한 가운데 한국은 23만6000배럴을 수입하며 22만8000배럴을 수입한 중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특히, 12월 수입량 급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12월 수입량은 55만8000배럴로 11월의 35만1000만배럴, 2017년 12월의 5만배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43만1000배럴보다도 10만배럴 이상 많았다.
한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린 이유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하며 중동지역 원유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간 반면 미국산은 셰일오일(Shale Oil) 생산량 증가를 통해 가격경쟁력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정유 관계자는 “2018년 12월 두바이유(Dubai)와 서부텍사스 경질유(WTI) 가격 차이가 기존 2-3달러 수준에서 8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국내 정유공장들은 중동산 원유에 맞추어 세팅된 상태여서 미국산 도입을 위해서는 대부분 장기계약이 아닌 단기계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6월 미국산 수입량이 51만배럴로 최대를 기록했으나 미국과 무역갈등이 심화된 이후부터 수입을 줄여 10월과 12월에는 아예 수입하지 않았다.
2019년 1월에도 미국산 수입량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과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Sinochem 산하기업이 국내 광양 저장소에 저장해놨던 미국산 원유 8만5972톤을 2월24일에 수입함에 따라 2월 이후로는 수입 통계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