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상코크스 가격이 폭등현상을 계속하고 있다.
흑연전극을 원료로 사용하는 침상코크스는 최근 글로벌 가격이 톤당 4000달러 이상을 형성하며 전년동기대비 2배 가량 폭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6배 폭등한 것이다.
다운스트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급타이트가 해소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당분간 초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침상코크스 가격은 2019년 3월 초 4000-4500달러를 형성하며 700달러 안팎에 그쳤던 2017년 상반기에 비해 6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계적으로 고품질 흑연전극용 침상코크스 수요가 100만톤 정도 새롭게 창출된 가운데 생산능력은 수요 신장세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늘어나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중국이 불법 조강설비인 지조강 단속에 나섬에 따라 부족한 강재를 확충하기 위해 UHP(Ultra High Power)급 흑연전극을 사용하는 전로강 생산이 회복돼 침상코크스 수급이 타이트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전로강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전로강 생산이 2018년 1억톤으로 전년대비 2000만톤 늘어났으며 중국 조강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6%에서 2018년 10%로 높아졌다.
그러나 생산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가 가팔라 UHP 공급은 아직도 부족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전극 생산기업들은 재고가 2년 동안 적절한 수준을 맞추어가고 있으며 전로 재가동, 신규설비 건설 계획 등이 다수 발표됐으나 미국과의 무역마찰로 중국제 전로강을 입수하지 못하게 된 미국기업들이 전로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침상코크스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침상코크스 증설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생산능력이 40만톤 정도이지만 중장기적으로 100만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UHP급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품질과제 해결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공급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
UHP에 사용하는 침상코크스는 높은 수준의 품질이 요구되고 있다.
수급타이트 상황에서도 저품질 침상코크스를 사용하면 시장점유율이 축소되기 때문에 미국, 유럽, 일본 전극 생산기업들은 사용에 나서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저품질제품은 세물 전극용, 음극재용 등 UHP 수준의 품질까지는 요구하지 않는 용도에 흡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침상코크스는 석탄을 열처리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Coaltar)에서 기름 성분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바늘 모양의 탄소 덩어리로 음극재 및 전극봉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케미칼(포스코켐텍)이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콜타르를 활용해 침상코크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포스코는 2013년 침상코크스 10만톤 공장을 광양제철소 인근 22만6000평방미터 부지에 2014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침상코크스 10만톤 공장을 가동하면 7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