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해외 태양광 사업에서 위기상황에 봉착했다.
로이터(Reuters)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터키 최대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합작법인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2017년 3월 터키 에너지기업 칼리온에너지(Kalyon Energy)와 함께 현지 중부 코니아(Konya)에 발전용량 1GW급 태양광발전소를 세우는 사업권을 얻은 바 있다.
현재 최대규모 발전소로 예상 투자금액만 13억달러(약 1조4781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였으나 현지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터키는 최근 리라화 가치가 급등락하는 등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8년에도 중국에서 가동하고 있는 950MW 태양광 웨이퍼(기판) 공장을 가동중단 및 폐쇄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고전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또다른 주력 에너지기업 한화에너지도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을 통해 하와이전력청(HECO)이 주관한 태양광 결합형 ESS(Energy Storage System)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입찰에서 2019년 1월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으며 52MW의 태양광 발전과 ESS 208MWh를 연계하는 발전소를 설치하고 20년 동안 운영할 예정이었다.
사업규모가 프로젝트 개발비용과 건설비용을 포함해 약 1억4000만달러(약 1591억8000만원)에 달하며, 특히 국내기업 가운데 단일 프로젝트 배터리 용량 기준 최대용량 사업을 신재생에너지 강국 미국에서 수주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발전소 건설용지로 선정한 쿠니아(Kunia)에서 농업용지 사용에 따른 주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쿠니아 주민들은 청정지역인 농업용지에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서면 환경오염을 초래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