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는 종속법인들이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 기준 매출이 2016년 4조5622억원, 2017년 4조6070억원, 2018년 4조7526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6년 2767억원, 2017년 1980억원, 2018년 1449억원으로, 순이익은 2016년 1760억원, 2017년 1227억원, 2018년 429억원 등으로 감소를 계속하고 있다.
2018년에는 종속기업 38곳 가운데 68%에 해당하는 26곳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자본잠식 법인도 3곳이나 됐다.
현재 사업부문은 △산업자재 △화학소재 △필름 및 전자재료 △패션 △의류소재 등 5개로 구성돼 있으며 2018년에는 5개 사업부문 모두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일제히 감소하거나 적자를 지속했다.
주요 종속기업은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난징, 그린나래 등이며, 특히 매출규모가 4939억원으로 가장 큰 코오롱글로텍은 순이익이 2017년 159억원에서 2018년에는 마이너스 10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오롱글로텍은 산업자재사업부문에 속하며 자동차기업에게 시트원단 등을 판매하고 있으나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생산기업의 부진에 따라 손실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 3883억원으로 종속기업 가운데 2번째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도 순손실이 572억원에서 729억원으로 확대됐고, 코오롱플라스틱은 매출이 3187억원에 달했으나 순이익은 178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이밖에 베트남 타이어코드 생산법인이 87억원, 중국 후이저우(Huizhou) 필름 법인 39억원, 중국 장자강(Zhangjiagang) 자동차 시트 법인 33억원, 난징 타이어코드(Tirecord) 법인은 1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년 동안 영업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2018년에는 그룹의 모태사업이지만 매년 적자경영에 시달렸던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원사부문 매각을 결단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신증설 설비 운영 본격화와 CPI(Colorless Polyimide)필름을 비롯한 신 성장동력 확대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