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은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이 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동남아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말레이지아 자회사 롯데티탄은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상회하면서 2018년 4분기 마이너스 43억원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딛고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티탄은 2018년 하반기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수요 부진이 심각해져 아시아 시황이 하락함에 따라 4분기 가동률을 70% 중반으로 낮추어 대응했으나 영업적자를 피하지는 못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1분기에는 가동률이 90% 후반대까지 올라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사들은 롯데티탄이 2019년 영업이익으로 2018년의 1855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1824억원을 거두는데 그치지만 2020년에는 2591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롯데티탄의 수익성 회복은 롯데케미칼의 영업실적 개선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 2019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전분기대비 224% 급증한 3296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롯데티탄 가동률 상승, 롯데첨단소재 영업실적 개선, 재고 효과에 따른 올레핀 및 아로마틱(Aromatics) 수익성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50% 이상 감소한 것이어서 개선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롯데티탄은 2023년 인도네시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상업 가동할 예정이어서 이후부터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NCC 건설에 4조원을 투입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기공식에 참석할 만큼 그룹 차원의 관심이 집중된 프로젝트인 만큼 장차 롯데케미칼의 주요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