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Saudi Aramco)가 현대오일뱅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보유하고 있던 현대오일뱅크 지분 17.0%를 아람코에게 약 1조4000억원에 매각하고 2.9%의 지분에 대한 콜옵션도 아람코에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람코가 추후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을 최대 19.9%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 74.1%를 보유하며 여전히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으나, 아람코가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현대오일뱅크의 이사회 의석을 확보한 만큼 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아람코로부터 도입하는 원유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아람코의 한국 자회사인 에쓰오일은 최대주주인 아람코로부터 20년 단위의 계약을 맺고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원유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1년 단위 공급을 체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아람코와 곧 사업 파트너 관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자회사 SK종합화학이 2015년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사빅(Sabic)과 합작해 메탈로센(Metallocene) PE(Polyethylene) 넥슬렌 생산을 위한 사빅SK넥슬렌컴퍼니를 설립한 가운데 아람코가 채권 발행을 통해 사빅 인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빅이 아람코의 자회사가 되면 SK 역시 아람코와 파트너 관계를 체결하게 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