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수출 2만톤으로 42% 급증 … 일본, 공업약품 수요 꾸준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는 공업약품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산화력이 강하지 않고 분해하면 산소와 물로 나누어지는 친환경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염소(Chlorine)계열 표백제와 세제 대신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주요 용도는 종이·펄프 표백을 비롯해 나일론(Nylon) 6의 원료사용하는 CPL(Caprolactam), 식품용기 살균용 등 공업 분야, 섬유, 식품 등이다.
섬유는 과거 주력 용도였으나 1990년대 염색을 포함해 섬유 관련기업들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일본 내수가 크게 감소했다.
자가소비에 포함되는 반도체 웨이퍼 세정 분야에서는 순도를 더 높인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황산, 염산, 암모니아 등과 함께 조합해 투입하고 있다.
일본은 과산화수소 수요가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 100% 환산 18만7592톤으로 2016회계연도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내수가 14만5599톤으로 2% 감소한 반면 수출과 자가소비용은 4만1993톤으로 10% 증가했다. 최대 출하량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전인 2007년 23만7521톤으로 2017년에는 2007년의 79% 수준에 그쳤다.
과산화수소 수입은 한국산이 급증했다.
전체 수입량은 2만606톤으로 36% 급증했고, 특히 한국산 수입이 2만27톤으로 42% 늘어났다.
수출은 2만630톤으로 13% 증가했고 타이완 수출이 9212톤으로 1% 감소한 반면 싱가폴 수출은 6706톤으로 4% 증가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3086톤으로 3배 폭증했다.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종이·펄프용은 출하량이 5만6275톤으로 6% 감소했다.
미용휴지, 화장지, 키친타올 등 가정용 종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인터넷 보급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화 흐름 때문에 서적, 잡지, 신문 구독량이 줄어들면서 시장 축소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가정용 종이 용도는 무염소 표백의 일종인 ECF(Elemental Chlorine Free), 폐지 리사이클 탈흑 등에 투입되고 있다.
종이·펄프용 수요도 2007년 10만2000톤이 최대를 기록했고, 2017년 수요는 2007년의 55%에 불과했다.
하지만, 무염소(Elementary Chlorine Free 표백 분야에서 고순도 과산화수소, 황산 등을 합성한 모노과황산을 사용하는 표백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고 있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섬유용은 5900톤으로 2% 감소했다.
출하량의 44%를 차지하는 공업약품용은 8만2424톤으로 별 변화가 없었다.
식품용기 살균용 수요가 증가했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타워맨션 건설이 활성화돼 토양정화용 등도 호조를 계속했다.
청어알 가공용 수요는 정체됐다.
수출·자가소비에 포함되는 반도체 웨이퍼 세정용은 자동차의 브레이크 자동화 및 안전대책 강화를 통해 자동차 탑재 반도체와 센서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며 증가했다.
2018년 4-9월 수요는 9만6593톤으로 4% 증가했다.
내수가 7만2210톤으로 3% 감소한 반면 수출·자가소비는 2만4383톤으로 32% 급증했다.
종이·펄프용은 2만5822톤으로 8% 증가한 반면 섬유용은 2863톤으로 2% 감소했고 공업약품용은 4만3025톤으로 정체됐으며 기타 역시 500톤으로 변동이 없었다.
수입은 1만833톤으로 9% 증가했고, 특히 한국산은 1만627톤으로 11% 늘어났다.
수출은 1만2465톤으로 18% 증가했다. 타이완 수출이 4480톤으로 11% 감소했으나 싱가폴 수출은 3390톤으로 12% 증가했고 중국 수출도 3652톤으로 2.9% 급증했다.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종이·펄프 거래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과산화수소 수요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표, 그래프: <일본의 과산화수소 생산능력, 일본의 과산화수소 출하동향>
<화학저널 2019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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