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는 ESS(Energy Storage System) 화재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잇따라 발생한 국내 ESS 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2019년 1분기 전지 사업에서 영업적자가 1479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30일 영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SDI 역시 ESS 사업을 영위하는 배터리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격감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 5월2일 경산을 시작으로 2019년 1월21일까지 약 9개월 동안 ESS에 따른 화재가 20여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기존에 설치한 ESS에 대해 전면 가동중단을 권고했고 1월부터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4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상태이며 기존계약에 대한 출하는 물론 신규발주까지 모두 타격을 받으며 사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됐다.
LG화학은 2분기에도 ESS 사업에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2018년에는 ESS 사업에서 매출 8500억원을 올렸지만 2019년에는 50%도 넘기기 힘들 것”이라며 “2분기에도 ESS 매출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SS는 △시공사(KT, LG CNS) △배터리 생산기업(삼성SDI, LG화학) △전력변환장치(PCS) 생산기업(효성중공업, LS산전) △수배전반, 전기공사 담당기업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배터리 분야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지만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다른 관련기업들도 모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