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NB-라텍스(Nitrile Butadiene-Latex)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NB 라텍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 등을 고심하고 있으며 공급처 확대를 위해 말레이지아, 중국 등 해외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 라텍스는 천연고무와 비교해 얇고 견고할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이 우수하고 밀착감, 신축성, 내구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알레르기 반응도 일으키지 않아 의료용 장갑, 요리용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생산기업은 한정돼 있고 글로벌 가격은 급등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고 있으며,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생산능력을 40만톤에서 55만톤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는 등 글로벌 1위 유지에 주력하고 있지만 LG화학은 17만톤에 그쳐 3위에 머무름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경쟁력 향상에 나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LG화학이 NB 라텍스 증설에 착수한다면 2019년이나 2020년 공사를 본격 추진해 1년 반 이후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NB 라텍스 시장은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앞으로도 약 10%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2019년 1분기 기준 NB 라텍스 사업에서 매출액 약 1000억원을 올렸으며 전체 고무·특수수지 사업에 대한 기여도는 25% 수준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LG화학 관계자는 “NB 라텍스 시장의 성장성이 돋보여 대비하고 있다”며 “증설과 해외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