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협상 교착, 사우디의 공급대응 소식,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원유 생산량 증가폭 상향조정,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1.40달러로 전일대비 0.85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역시 1.36달러 떨어져 69.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07달러 상승하며 70.29달러를 형성했다.

5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협상이 교착상태를 나타내면서 하락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5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무역협상이 막판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의 공급대응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Rick Perry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가 이란 제재에 다른 공급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Reuters)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5월 첫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2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IA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폭을 상향 조정한 것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IA는 5월 보고서에서 2019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1245만배럴로 전년대비 149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며 4월 보고서에 비해 증가폭을 6만배럴 상향했다.
특히, 4분기에는 1948년 이후 처음으로 석유 수출량이 수입량을 초과하는 순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여 주목된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55로 전일대비 0.04% 상승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