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노펙(Sinopec)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EC) 사이트 Epec의 거래규모가 150억달러를 돌파했다.
Epec은 사이노펙이 그룹 차원의 대규모 구매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2016년 개설한 전자상거래 전용 사이트로 2019년 3월 기준 국제 거래액이 150억달러(약 16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7년 4월 영문판 사이트 개설 이후 2019년 3월 말까지 39개국, 1225사와 거래가 성립됐으며 취급품목도 9741개를 기록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광역경제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따른 연안국과의 거래액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면서 국가전략 플랫폼으로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이노펙은 그룹기업 수만 6만사에 달하며 2000년대 초반에는 그룹 내부의 원료 및 부재 조달을 위해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제작했다.
이후 2016년 사이트 Epec으로 발전시켰고 연료유, 윤활유, 나프타(Naphtha), 각종 기초 화학제품과 첨가제, 생활화학제품 등 광범위제품을 거래하게 되면서 취급품목 수가 150만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7년 4월 영문판 사이트를 개설해 미국 포츈(Fortune)이 선정하는 세계 상위기업 500곳 등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고 대응 언어도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으로 확대해 브라질, 러시아, 인디아, 남아프리카 등으로 영업지역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각종 원료와 생산설비, 화학제품 거래량이 일제히 증가했으며 취급액은 2018년 4월 기준 60억달러에서 2019년 3월 말 155억달러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대일로 구상에 따른 연안국과의 거래도 대상이 34개국으로 늘어났고 서플라이어 125사, 바이어 141사 등이 등록돼 수출입 거래액이 46억6000만달러에 달하게 됐다.
주요 거래국은 UAE(아랍에밀레이트)로 거래규모가 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인디아 2억7000만달러, 인도네시아 1억1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 4월에는 사이트 등록기업 표준인증제도를 개시했다.
판매제품의 품질과 등록기업의 영업실적 등 지표를 활용해 거래 참가자를 평가하는 것으로 거래 신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중국공상은행, 중국민생은행 등 금융기관과 연계하며 거래처를 위한 융자제도도 정비하는 등 서비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