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아람코(Saudi Aramco)와 탄소섬유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최고경영자)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월27일 밝혔다.
양사는 MOU를 통해 탄소섬유 생산기술 개발과 적용에 협력하고 앞으로 사우디나 국내 등에 탄소섬유 공장을 신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효성이 개발한 폴리케톤(Polyketone) 등 화학분야, ESS(Energy Storage System), 송·배전 그리드 등 전력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현준 회장은 6월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위한 공식 오찬에도 참석해 사우디 인사들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25%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섬유로, 효성이 2011년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은 2013년부터 전주에 2000톤 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2월부터는 전주공장에 2000톤급 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있다.
아람코는 자동차와 재생에너지부문에서 신규사업을 검토하면서 탄소섬유를 비롯한 첨단소재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효성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3월 화학·첨단소재·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포괄적 MOU를 체결할 당시 아흐메드 알사디 아람코 수석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효성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