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5년 내 매출액 2배를 선언하며 핵심사업 계획을 발표했지만 LG생명과학 흡수·합병으로 주목받았던 바이오 분야 사업은 해당 계획에서 배제됐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매출액을 현재 수준의 2배인 59조원으로 늘리고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주력인 석유화학에 신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첨단소재 등을 더해 3대 사업분야를 핵심축으로 설정했고 주요 성장동력을 배터리로 전환해 글로벌 배터리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도 마련됐다.
현재 LG화학의 사업은 크게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팜한농 부문 등 5개로 구분된다.
즉, 신규 5년 계획에서 생명과학·팜한농 사업만 주요 성장동력으로 평가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2017년 1월 바이오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G생명과학이 합병·편입되면서 구성됐고 당시 LG화학이 연구개발·생산 인프라와 기술 등을 공유하는 시너지를 얻게 됨으로써 바이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한 바 있다.
매출액은 2016년 5323억원에서 합병·편입 후 2017년 5484억원, 2018년 5711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나 2019년 1분기 기준으로는 기초소재가 전체 매출 60%를 차지한 반면 생명과학은 2.1%로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사업부문 사업성과 사업가치 판단에 따른 제외보다는 5년 수준의 단기 전략이라는 점과 생명과학 매출규모가 객관적으로 낮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선택으로 해석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LG화학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은 장기간 안정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생명과학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합병 전 2016년 912억원이던 연구개발(R&D) 투자규모는 2018년 1238억원으로 늘어나 매출액 대비 22% 수준에 달했고 2019년에는 1800억원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R&D 조직도 2016년 330명에서 2019년 450명까지 확대하고 초기 연구단계 신약후보물질 등 신약과제는 10개에서 35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