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O2(Titanium Dioxide)는 아시아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TiO2 가격은 중국의 수요 부진 영향을 받아 6월 톤당 2700달러를 형성하며 2월에 비해 100달러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페인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5월 상호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수요처를 잃은 과잉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아시아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 가격은 2018년 가을부터 연말까지 3000달러대를 유지했으나 2019년 들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생산기업 일부가 정부의 환경규제 영향을 받아 가동률을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2월에는 춘절 연휴 직전에 재고 축적이 이루어지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됐고 이후에도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으로 수요부진이 이어져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심화에 따른 보복관세 부과 움직임도 TiO2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5월 중순 중국산 수입제품에 최대 25%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TiO2는 미국-중국 사이의 주요 거래품목으로 중국은 2018년 미국 수출량이 6만8057톤으로 전년대비 32.9%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추가 관세 부과로 중국의 미국 수출이 축소되면 수요처를 잃은 중국산이 아시아 시장에 유입되면서 공급과잉을 확대해 폭락을 견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6월 말 일본 오사카(Osaka)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가 보복관세 부과를 당분간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함으로써 9월 말까지 3개월을 확보한 상태이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이 요구하는 법제화 등에 나서지 않는 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합의할 가능성이 낮아 TiO2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2017년 화재사고로 가동을 중단했던 유럽기업이 복구 후에도 가동률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2021년에는 생산을 아예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메이저가 염소공법 20만톤 증설에 착수했고 2019년 말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실제로는 유럽의 가동중단이 수급타이트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TiO2 가격은 2017년 유럽기업의 화재사고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자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2018년 들어서도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원료 티탄광석(Ilmenite) 가격이 급등하며 함께 상승해 3월 2600-2700달러대를 형성했다.
이후 화재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유럽기업이 가동을 재개했지만 가동률을 낮은 수준에서 끌어올리지 못했고 중국의 환경규제 여파가 이어지며 가을철에는 3000달러 초반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시장 상황이 돌변하고 있다.
중국 생산기업 일부가 정부의 환경규제 때문에 가동률을 30%로 낮추어 생산하고 있음에도 겨울철 비수기 및 중국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요부진이 본격화되면서 공급과잉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월 초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기업들이 재고물량을 대량 공급한 것도 공급과잉에 영향을 미쳤다.
일부에서는 봄철이 전통적으로 성수기라는 점, 트러블을 일으켰던 유럽기업이 계속 낮은 가동상태라는 점을 들어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중국 경기둔화로 수요 증가세 둔화가 계속되고 있고 중국 메이저가 20만톤을 디보틀넥킹하고 있는 점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