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국 투자를 통해 거액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사이노펙(Sinopec)과 합작해 설립한 Sinopec-SK Wuhan Petrochemical을 통해 2018년 31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국내 대기업 500곳이 최근 5년 동안 해외기업 지분 10% 이상을 투자한 법인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어서 주목된다.
Wuhan Petrochemical은 2013년 SK그룹과 시노펙이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순이익이 다소 감소 추세를 나타냈지만 설립 첫해부터 계속 흑자를 내고 있어 지분율 35%의 SK종합화학은 지분법이익을 통해 2017년 1567억원, 2018년에는 1058억원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하루 17만배럴의 정제능력을 보유한 사이노펙 산하 Wuhan Refinery를 인수함으로써 중국 현지에서 정유 사업 확대 기회를 잡았다.
SK종합화학은 Wuhan Refinery 인수를 위해 5월 말 Wuhan Petrochemical에게 1898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SK(주)의 중국 물류기업 투자도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SK(주)가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물류기업 ESR Cayman은 2018년 Wuhan Petrochemical에 이어 국내 대기업의 피출자기업 가운데 2번째로 큰 23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7년에도 순이익 233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ESR은 2011년 설립돼 물류센터 개발·임대·관리를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중국 외에도 일본과 싱가폴 등에 글로벌 무역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대표 온라인몰 알리바바(Alibaba)를 비롯해 아마존(Amazon) 등을 수요처로 확보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