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에너켐(대표 엄기민)이 황산니켈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KG에너켐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황산니켈을 2014년 국내 최초로 상업화하고 생산하고 있으나 그동안 생산공정의 불안정성 탓에 생산량이 몇백톤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2017년 KG그룹에 인수된 후 재정비 과정을 거치면서 불안정했던 공정을 대폭 개선해 2019년 5월부터 황산니켈을 다시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에너켐 관계자는 “이미 공정은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며 “조만간 당초 목표대로 월 1000톤, 연 1만2000톤 생산이 가능해지면 양극재 생산기업에 대한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극재는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올라가며 EV의 주행거리를 연장하는데 도움이 돼 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고니켈 양극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주류를 이루는 NCM(니켈코발트망간) 622 이후 NCM712를 거쳐 2022년경에는 알루미늄을 첨가한 형태인 NCMA 양극재를 채택할 계획이며, SK이노베이션은 2021년까지 배터리 양극재에서 니켈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니켈 수급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EV 시대가 본격화되면 니켈 가격이 앞으로 4년 안에 2배 이상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관련기업들이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니켈 가격은 2019년 1-7월 사이에만 세계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6.3% 급등한 상황이다.
글로벌 수요는 2016년 기준 9만톤에서 2025년 50만톤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서도 수입량이 2013년 6655톤에서 2018년 2만2125톤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KG에너켐을 포함해 3곳이 황산니켈을 상업 생산하고 있다.
KG에너켐은 고순도 니켈을 들여와 간단한 가공과정만 거치는 경쟁기업들과 달리 니켈 함유량이 낮은 원료를 저가에 들여와 자체 기술로 추출·가공해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공기술을 통해 폐배터리나 도금폐액, 니켈폐기물 등 원료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계속 향상시킬 계획이다.
최근에는 세계 2위 양극재 생산기업인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인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 외에도 국내외 수요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엄기민 KG에너켐 대표는 “황산니켈 생산량을 늘리고 공급원가를 낮추어 양극재 생산기업과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하반기부터는 공급처를 대기업으로 확대하고 고순도 도금용 니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