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대표 박원환)이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솔케미칼은 2019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29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24.8% 급증함으로써 영업이익률이 20.5%로 3.4% 상승했다.
대부분 화학기업들이 상반기 수익성 악화에 고전한 것과 달리 한솔케미칼은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등 기초소재를 생산하지 않아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지 않았고 정밀화학, 제지(약품)·환경, 전자소재 등 고부가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추어 고수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전자소재부문의 매출 증가가 전체 영업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밀화학부문과 제지·환경부문의 매출이 각각 16.1%, 9.2% 감소한 가운데 전자소재부문만 600억원으로 21.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자소재부문의 주요 생산제품은 △OCR레진 △방습절연제 △세정액 △블랙사이드실링제 △방열소재와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Q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TV에 핵심 소재로 쓰이는 퀀텀닷 등이며, 반도체 박막공정에 쓰이는 프리커서(전구체)도 포함돼 있다.
주요 수요처인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과의 관계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 2분기에는 퀀텀닷 소재의 출하량이 늘어난 가운데 주요 반도체기업들의 생산 현황에 맞추어 3D 낸드(NAND)용 프리커서를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도 한솔케미칼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기업들이 소재 국산화 움직임에 나서면서 대체재를 생산하고 있는 한솔케미칼은 추가적인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