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토나이트(Bentonite)는 미국 수급이 균형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벤토나이트 시장은 수요 신장을 견인하고 있는 셰일(Shale) 채굴 용도가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세 둔화 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연기됐던 운반설비 보수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공급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어 수급이 균형을 이루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용 운반설비와 관련된 코스트 개정 작업이 연기되면서 수출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져 수급 변화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산 벤토나이트는 주로 일본에 투입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 와이오밍에서 수입하는 벤토나이트가 전체 수입제품의 30-40%에 달하며 중국산 등 다른 국가에서 수입한 벤토나이트와 블렌드해 주물, 토목 용도 등에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수년 동안 셰일혁명 영향으로 자국산 벤토나이트 사용비중을 높이고 수출을 줄였으며 글로벌 수급타이트 및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2015년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글로벌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2016년 하반기부터는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타게 됐을 뿐만 아니라 수요 신장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원래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동향을 따라 수급이 타이트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추리그 수가 더이상 늘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어 벤토나이트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석유 서비스기업 Baker Hughes에 따르면, 2019년 5월3일까지 주간 원유 시추리그 수는 807기로 전년동기대비 4% 정도 감소했다. 2016년 하반기 기록한 300기를 저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18년 말에는 890기에 달했으나 2019년 들어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2019년 초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대로 급락함에 따라 시추리그 수도 감소했다.
미국산 벤토나이트는 운반설비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에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