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국제유가는 터키의 시리아 공습,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브렌트유(Brent)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8.32달러로 전일대비 0.08달러 상승했으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04달러 떨어져 52.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31달러 하락하면서 57.72달러를 형성했다.

10월9일 국제유가는 터키의 시리아 공습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철수 의사를 밝힌 이후 터키의 시리아 북동지역 쿠르드 세력에 대한 공습이 있었으며 터키가 지상군 작전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터키의 쿠르드 세력 공격이 인근 지역에서의 이라크 원유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9.11로 전일대비 0.02%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0월4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92만7000배럴 증가하면서 1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원유 생산량은 1260만배럴로 20만배럴 증가했다.
EIA의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분 하향 조정도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파악된다.
EIA는 10월 월간보고서에서 2020년 석유 수요 증가분을 130만배럴로 전월 전망치 대비 10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또 미국의 2019년 원유 생산 증가분도 127만배럴로 2만배럴 상향했다.
미국-중국 무역협상 관망세도 국제유가 상승폭 제한에 일조했다.
10월10-11일 예정된 미국-중국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10월7일 28개 중국기업 및 기관을 제재 명단에 올린데 이어 중국 관료의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양국 무역협상에 대한 관망세가 고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