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탄소사회에서 탈피하기 위한 화학 프로세스 개발에서 한발 물러서 주목된다.
일본 내각부가 실시하는 전략적 이노베이션 창조 프로그램 2기(SIPⅡ)에서 탈탄소사회 실현을 위한 에너지 시스템의 과제명이 IoE(Internet of Energy) 사회의 에너지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아울러 화학, 엔지니어링 관련기업의 참여가 예정돼 있던 혁신적 탄소자원 고도이용 기술 프로그램은 아예 제외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메탄(Methane)을 출발원료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대폭 저감할 수 있는 혁신적 화학제품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것으로 화학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됐다.
당초 도쿄공과대학의 카시와기 타카오 교수가 프로그램 디렉터로 나서고 에너지 매니지먼트, 와이어리스 전력 전송, 혁신적 탄소자원 고도이용, 유니버설 파워 모듈(USPM) 등의 테마를 연구할 계획이었다.
특히, 혁신적 탄소자원 고도이용 연구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서브 디렉터로 나서고 메탄 개질, 산소 제조, 막 분리 프로세스, 통합 LCA(라이프 사이클 어세스먼트) 등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가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화학 프로세스를 개발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각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지식인들로 구성된 거버닝 보드가 해당 프로그램에 가장 낮은 B 평가를 내렸고 내용 수정을 요구함에 따라 중단됐으며, 나머지 3개 과제에 집중하게 된 결과 6월27일 실시된 거버닝 모드에서는 A 평가를 받게 됐고 실시가 결정됐다.
예산 문제로 탈탄소 관련 주제를 1개 프로그램에서만 진행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며 전력 관계 테마 2개와 화학 프로세스가 혼재하고 있어 통일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나머지 과제들을 IoE용으로 바꾸어 전력 분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SIP에 탈탄소를 위한 테마가 없어진 것에 대해 지식인 회의에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버닝 보드가 SIP의 새로운 과제로 다시 제안할 가능성도 등장하고 있다.
또 경제산업성이 6월7일 카본 리사이클 기술 로드맵을 책정하고 에너지·환경 기술 잠재력과 실용화 평가 검토 모임의 보고서를 정리한 것을 감안하면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제외된 테마도 기술개발 프로그램에서 다시 다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