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는 아시아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있다.
2019년 9월14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우디 유전 및 석유 처리설비에 대한 드론 공격의 영향을 받아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나프타 가격 책정의 지표로 활용되는 원유 선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9월 중순에는 CFR Japan 톤당 550달러 전후로 70-80달러 폭등했다.
나프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브렌트유(Brent)는 9월16일 배럴당 69.02달러로 14% 폭등했고 장중에는 한때 70달러를 넘어섰다.
사우디에서 아람코(Saudi Aramco)의 석유 관련설비 2곳이 9월14일 드론 공격을 받으며 세계 원유 공급량의 5-6%에 해당하는 570만배럴 상당이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나프타는 국제유가에 연동돼 바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8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500달러를 넘어서면서 5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면서 공급불안이 확대되고 국제유가는 물론 나프타 가격도 급등했던 4월 말과 마찬가지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가 수급타이트 우려를 자극했다.
나프타와 브렌트유의 스프레드는 최근 2개월 동안 톤당 20달러 정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국제유가와 마찬가지로 나프타 공급불안이 확대되면서 9월16일 30달러, 9월17일에는 35달러로 확대됐다.
아시아에서는 신규 정유공장 가동과 셰일(Shale) 베이스 LPG(액화석유가스) 유입 등으로 나프타가 공급과잉 상태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되면서 나프타-브렌트유 스프레드가 저수준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나프타 현물가격은 10월4일 C&F Japan 톤당 485달러로 폭락했다. FOB Rotterdam은 458달러, FOB USG는 452달러를 형성했다.
특히, 10월에는 역외물량 130만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 폭락이 예고되고 있다.
중동은 사우디의 석유 생산설비 가동중단 사태가 단기에 마무리됐으나 터키가 크루드족을 공격하는 등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국제유가 및 나프타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석유화학의 수익성도 요동을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