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경영분리를 본격화한다.
KCC는 11월1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유리와 홈씨씨인테리어, 바닥재 사업부문을 신설 법인인 KCC글라스로 분리하는 분할 계획 안건을 통과시켰다.
분할 비율은 KCC와 KCC글라스의 순자산비율인 약 0.84대0.16이며 KCC글라스 자산은 1조56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회장이 기존 KCC를 맡고, 차남 정몽익 사장은 KCC글라스를 맡으면서 KCC 사내이사직도 유지한다.
이밖에 민병삼 KCC 관리본부장이 KCC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김내환 KCC 전무와 김성천 상무가 KCC글라스 사내이사로 임명됐다.
정몽익 사장은 “최근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첨단 실리콘(Silicone)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분할을 통해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1월2일 출범하는 KCC글라스는 유리를 중심으로 한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사업에 주력하며, 기존 KCC는 실리콘과 페인트 사업을 주축으로 한 글로벌 정밀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KCC는 2018년 SJL파트너스, 원익그룹과 30억달러에 세계 3대 실리콘 생산기업인 미국 모멘티브(MPM: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를 인수한 바 있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브랜드 파워 △실리콘 제조 원천기술 △글로벌 판로 확보 등 3가지 효과를 누리게 됐으며 실리콘 생산능력이 기존 7만톤에서 모멘티브의 30만톤 이상까지 더해지며 세계 2위로 도약하게 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