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가총액 순위 상위 500위에 포함된 국내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곳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상장기업 시가총액(미국 달러화 환산) 순위를 조사한 결과, 11월8일 기준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약 2684억달러(약 313조3529억원)로 상위 20위(상장지수펀드 제외)를 기록했고, 시가총액 517억달러(60조3784억원)인 SK하이닉스는 267위에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국내기업은 글로벌 시총 상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2010년 말에는 삼성전자(43위), 현대자동차(258위), 현대모비스(371위), 포스코(219위), LG화학(405위), 현대중공업(300위), 신한금융지주(423위), KB금융(457위) 8사가 500위에 들었으나 9년이 지나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탈락했다.
삼성전자는 10년 사이 23계단 올랐고 2010년 말 805위였던 SK하이닉스는 538계단 뛰어올랐다.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에서 정보기술(IT) 중심으로 변화한데 따른 것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고 내수 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도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1월13일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25%에 달했고, 삼성전자는 2010년 말 12.2%에서 21.99%로 10년 만에 9.79%포인트 높아졌다.
글로벌 1위 애플은 시가총액이 약 1조1559억달러(1350조573억원)로 삼성전자의 4.3배에 달했고 2위 마이크로소프트는 1조1135억달러(1300조5685억원),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9037억달러(1055조4868억원), 아마존은 8854억달러(1034조1873억원), 페이스북은 5422억달러(635조657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제약기업 중에서는 존슨&존슨(Johnson&Johnson)이 3500억달러, 엑손모빌(ExxonMobil)이 2994억달러, P&G(Procter&Gamble)이 2985억달러로 20위에 들었다.
글로벌 시가총액 10위 가운데 버크셔 헤서웨이, JP모건체이스, 비자카드를 제외한 7곳이 IT기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