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무수말레인산(MA: Maleic Anhydride)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2018년 1-8월 무수말레인산 수입량이 499톤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1-8월 1441톤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2013년 이후 최초로 연간 2000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판매량 감소와 생산라인 축소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이나 일부에서 외부판매를 늘리기도 결정하는 등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외부판매량 감소와 감산 등으로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수입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2018년 말 생산기업 1사가 무수말레인산 자가소비가 호조를 나타낸다는 이유로 외부판매량을 줄이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지기 시작했으며, 2019년 봄에는 다른 생산기업 1사가 생산라인 2개 가운데 No.1 9000톤 라인을 가동 중단함으로써 타이트 정도가 심화됐다.
하지만, 2019년에는 유도제품 수요가 부진한 상태여서 자가소비를 줄이고 외부판매를 늘리고 있어 지나치게 심각한 수준의 타이트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감산과 외부판매 감소 등으로 일본 자체 공급 감소가 불가피하고 현재 외부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곳도 유도제품 수요가 되살아난다면 자가소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외부판매가 계속 감소하면서 수입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수말레인산은 위험물질로 취급이 어렵고 수입하기 힘들어 수입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나 일본에서는 2018년 말부터 2019년 봄 사이 품질평가를 목적으로 샘플 수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미 사업계속계획(BCP) 관점에서 수입제품 구매에 나선 수요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1-8월 기준 수입량은 한국산이 2018년 236톤에서 2019년에는 703톤으로 197.9% 폭증했다. 타이완산은 252톤에서 218톤으로 감소했으나 2018년에는 수입량이 전무했던 말레이산이 2019년 495톤에 달했다. 인도네시아산은 25톤 수입했다.
한국, 타이완은 수입하기에 거리가 가까우나 관세가 3.9%에 달하고 있고 동남아산은 거리가 멀어 수송코스트 부담이 크지만 무관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동남아산 유입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무수말레인산 수출은 2015년 2만6752톤에서 2016년 3만4878톤으로 30.4% 급증한 후에도 2017년 3만5546톤으로 증가세를 계속했고 2018년에도 4만921톤으로 15.1% 늘어나며 최초로 4만톤 이상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1-9월 3만5293톤으로 2년 연속 4만톤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터키와 인디아였으나 2019년에는 독일 수출이 급증하며 1위로 올라섰고 터키 수출은 격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터키 수출은 2016년 6279톤에서 2017년 5740톤으로 감소한 후 2018년에는 7885톤으로 급증했으나 2019년 1-9월에는 2130톤으로 63.2% 급감했다.
인디아 수출은 2016년 7782톤에서 2017년 4906톤으로 급감한 후 2018년 7050톤 수준을 되찾았으나 2019년 1-9월에는 4483톤으로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롭게 수출 1위로 등극한 독일은 2016년 1223톤, 2017년 1939톤에서 2018년 3934톤으로 폭증했고 2019년 1-9월에는 5155톤으로 85.9% 급증했다.
2019년 1-9월에는 독일은 물론 네덜란드 수출이 4354톤으로 428.3%, 스페인 수출이 2002톤으로 336.9% 폭증하는 등 유럽 수출이 급증해 주목된다.
일본 수출은 2016년 69톤에 그쳤으나 2017년 220톤, 2018년 469톤으로 계속 증가했고 2019년 1-9월에는 703톤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