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히카세이, 글로벌 M&A 총력전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헬스케어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적극화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M&A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보스턴(Boston) 인근에서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차기 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는 심장이나 호흡기 관련 분야에, 의약품은 이식 영역에 투자할 예정이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심장 모니터링이나 의약품 개발 및 위탁생산(CDMO) 사업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의 매출을 2020년 4079억엔에서 2025년 60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미국에서 신규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25년까지 추진할 장기계획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헬스케어 사업의 매출을 6000억엔, 영업이익은 8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진행하는 현재의 경영계획에서는 전체 성장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헬스케어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글로벌 M&A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투자를 계속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 최대시장이자 이노베이션 중심지인 미국에 주목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의료기기 자회사 졸메디칼(Zoll Medical)과 2020년 인수한 의약품 생산기업 벨록시스(Veloxis), Asahi Kasei Pharma America, Asahi Kasei Medical America 등 4사로 구성한 사업개발 팀을 매사추세츠에 소재한 졸메디칼 본사에 결집시켜 M&A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에서 의료기기와 의약품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CVC(Cooperate Venture Capital) 기지 및 법무팀과 연계해 신속하게 투자 결정을 내리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의약품은 Asahi Kasei Pharma America와 벨록시스가 강점을 갖추고 있는 면역과 장기이식, 신경 영역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제품 개발 강화에서 멈추지 않고 기존 출시제품을 확보함으로써 2020년 811억엔이었던 매출을 2025년 1500억엔으로, 2030년에는 2000억엔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기기는 졸메디칼의 심폐소생용 착용형 자동제세동기 LifeVest를 주력 공급하고 있으며 구명이라는 키워드 아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화 후보(파이프라인)를 정비하고 있으며 심장 및 호흡기계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의약품‧의료기기 사업도 강화
기존의 의약품‧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하며 차세대 사업 창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바이오 의약품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바이러스 제거 필터 Planova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채용실적을 살려 CDMO 시장에 진출하거나 졸메디칼의 LifeVest 사업의 데이터를 활용해 심장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블루오션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헬스케어 본거지인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과 판매망, 산업계에 정통한 인맥 및 네트워크 활용이 필수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졸메디칼이나 벨록시스 인수를 통해 미국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보유능력을 종합적으로 결집시켜 성장 기회를 계속 모색할 계획이다.
도소, 바이오 사이언스 사업 집중육성
도소(Tosoh)도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도소는 석유화학, CA(Chlor-Alkali) 등 범용사업과 기능제품을 공급하는 스페셜티 사업의 균형을 맞추는 하이브리드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스페셜티 사업에서는, 특히 바이오 의약품 분리‧정제제와 유전자 검사 등을 비롯한 진단시약 등 바이오 사이언스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 사이언스 사업은 원래 자체개발 및 제조를 중시했으나 최근에는 기술 제휴나 M&A를 통한 규모화에 주력하고 있다.
도소는 석유화학 사업에서 자체 개발한 PE(Polyethylene) 분자량 측정용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사이언스 사업을 시작했다.
진출 50년째를 맞이한 2021년에는 고속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칼럼, 분리정제제 등 계측 분야와 면역진단, 유전자 검사 등 검사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상태이다.
화학기업 대부분이 외부기술을 도입해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한 것과 다르게 도소는 자체개발 기술과 자체제조 역량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왔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분리정제제부터 분석장치까지 모두 공급하고 있는 계측 분야에서는 분리정제제 Toyopearl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Toyopearl은 친수성 비닐 폴리머를 기재로 구상형으로 제조한 정제제이며 바이오 의약품 정제 용도로 투입되고 있다.
세게 최대 메이저인 GE Healthcare의 뒤를 이어 도소가 2위 지위를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항체의약품 용도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HPLC 기술을 혈액분석에 응용하며 시작했던 검사 분야에서는 면역반응을 활용한 산소면역측정(AIA)용 장치와 시약, 당뇨병 진단용 글리코헤모글로빈 분석계(GHb) 등을 라인업하고 있다.
유전자 증폭‧검출기술인 TRC법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립하고 유전자 검사도 사업화했다.
검사시약 사업에서는 2020-2021년 동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 검출용 신제품 4종을 잇따라 출시했다.
2021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타고 수요가 증가하며 코로나19 항체 검출시약 제조를 맡은 그룹사 Tosoh Hightech의 후쿠야마(Fukuyama) 공장은 풀가동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난요(Nanyo) 사업장에서는 검사시약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분리제나 핵산의약품용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설비투자 외에 다른 방법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M&A 통해 외부와의 연계 본격화
도소가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 Semba Biosciences도 사업 성장이 이어지며 도소의 수익성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Semba Biosciences는 품질‧제조관리기준 GMP에 준거한 바이오 의약품 연속정제 기술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도소의 분리정제제를 조합한 시스템으로 제약기업과 CDMO 등에게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소는 Semba Biosciences가 자사 분리정제제와 함께 제안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완전 자회사화를 통한 사업 확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M&A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사업 강화와 주변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매출액을 2020년 423억엔에서 2024년 5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사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 사이언스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외부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M&A 시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던 도소이지만 신속하면서도 대담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신이 요구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