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의존도가 높은 실리콘(Silicone) 웨이퍼도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월22일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엠이엠씨코리아 천안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부가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내놓은 이후 관련 외국인투자기업이 공장을 준공한 첫번째 사례여서 주목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엠이엠씨코리아 제2공장에 대한 총 투자액은 4억6000만달러이며 직경 300mm 실리콘 웨이퍼를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 우선 시험생산하고 2020년 2월부터 본격 양산한다.
엠이엠씨코리아 모회사인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는 한국, 일본, 타이완 등을 투자 대상으로 검토해왔으며 이후 반도체 시장규모와 우수인력, 투자 인센티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을 투자지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웨이퍼는 현재 일본에서 약 50%를 수입하고 있어 엠이엠씨 제2공장 투자를 통해 약 9%포인트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엠이엠씨 제2공장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민·관 합동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가 화학물질 취급 시설 인허가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했고, 산업보건안전법의 공정안전보고서 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해 공장 조기 준공을 지원했다.
장외영향평가도 법정 처리기간 30일보다 빠른 14일에 끝냈고 시설검사(30일), 영업허가(16일)도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조찬래 엠이엠씨코리아 대표는 “실리콘 웨이퍼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일본산 고순도 불산을 타이완산으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대체과정에서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신속한 행정 처리로 조기에 인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주요 품목의 공급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