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카, 시험제작 성공해 육성 본격화 … CR 포함 자동차 소재로
일본 덴카(Denka)가 자동차 저주파 노이즈를 흡수할 수 있는 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덴카가 최근 시험제작에 성공한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발포체는 500Hz 영역에서 우수한 흡음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흡읍재는 고주파 흡음을 위한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엔진음, 로드노이즈 등 저주파에 특화된 흡음재는 없는 상태이다.
글로벌 흡음재 시장은 1조원대로 연평균 5% 성장하고 있다.
덴카는 개발제품에 대한 검증을 계속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체 생산하는 CR(Chloroprene Rubber) 등으로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자동차 관련사업의 한획을 담당하는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새로 개발한 흡음재는 EPDM을 10배 이하로 발포시킨 연속기포 성형체로 음향관을 사용해 500Hz 수직입사 흡음률을 측정한 시험에서 두께 20mm 개발제품이 60%를 넘겼다.
25mm 부직포 타입이 20%대 초반, 20mm 우레탄(Urethane) 발포체가 20-40% 정도를 나타내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흡음소재에 비해 저주파 흡음률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펜더라이너를 부착하면 흡음능력이 다른 소재와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이미 원인 분석, 구조 분석 등을 마친 상태로 발포배율과 적층 최적화를 위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고주파대를 포함한 흡음재 시장이 400억엔(약 4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연평균 5% 성장하고 있다. 덴카는 해외를 포함하면 전체 시장이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는 천장, 도어, 내장부품 등에 고주파 그레이드에만 흡음재가 보급되고 있지만 엔진음, 도로와 차체 하부 사이의 소리 등 저주파에 특화된 흡음재는 없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주파 흡음 용도는 전기자동차(EV) 전환 후에도 니즈가 계속 유지되고 차내 음향기기의 음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 유럽 자동차기업이 주도하면서 차외 소음규제와 관련된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면 사업성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덴카는 CR 발포 분야에서 독립기포만 갖추고 있고 아크릴계 ER은 발포제품을 생산하지 않아 연속기포 오픈 데이터가 풍부한 EPDM으로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EPDM은 휘발유, 경유 등 내유성과 관련된 미해결 과제가 있으며 엔진 주변을 개척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장기적으로는 내유성이 뛰어난 CR로 연속기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PDM은 외부에서 구입하지만 CR은 자체생산이 가능해 경쟁력이 더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덴카는 2016년 오토모티브머터리얼즈&솔루션 개발추진실(AMS)을 개설해 필러, 엘라스토머(Elastomer), 수지, 가공 등 요소기술을 강화하고 있고 이노베이션센터의 평가체제를 통해 자동차용 신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는 나고야(Nagoya), 해외에서는 독일, 중국에 AMS 스태프를 배치해 시장성과 사업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2025년 자동차 관련사업에서 매출액 1000억엔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 그래프: <덴카의 흡음률 시험 결과(500Hz)>
<화학저널 2019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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