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 악화에 타격을 받으며 기초소재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아로마틱(Aromatics) 역시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조34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03억원으로 36.9%, 순이익은 1372억원으로 60.4% 격감했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 3분기 12.1%에서 2019년 3분기에는 8.1%로 대폭 하락했다.
반면, 한화케미칼은 연결 기준 매출이 2조44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25억원으로 62.6%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11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PVC(Polyvinyl Chloride)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석유화학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영업이익률도 2018년 3분기 7.8%에서 2019년 3분기 7.5%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기초소재보다 아로마틱 분야의 수익 악화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이 상반기부터 신증설을 적극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P-X(Para-Xylene)는 Hengli Chemical이 450만톤 플랜트를 상업 가동함에 따라 그동안 P-X 대부분을 중국에 수출해온 국내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했다.
롯데케미칼은 아로마틱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2018년 3분기 970억원에서 2019년 3분기 50억원으로 격감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11.6%에서 0.8%로 악화됐다.
하지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주력 육성하고 있는 LiB(리튬이온전지) 사업을 통해 수익 악화를 소폭 방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매출액이 1조7040억원에서 2조21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정보가전용과 자동차용에서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서 2분기 67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으나 3분기에는 적자를 427억엔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