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엑솔타(Axalta Coating Systems)가 센싱 대응 페인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ADAS(첨단운전지원시스템) 보급 확대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실용화 등으로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현재는 일부에 한정돼 있는 레이더 설치장소를 밀리파를 투과하는 플래스틱용 페인트를 적용해 범퍼 주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에서 필수적인 센서 가운데 하나인 LiDAR(라이다: 광검출 및 측거) 대응을 위해 고반사 페인트를 실용화했으며 각종 센서의 감지 정밀도에 대한 규격을 제정하기에 앞서 센싱과 관련된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엑솔타는 2018년 1월 라이다 대응 페인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후 꾸준히 기술 축적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차열에서 발전시킨 안료 가공 및 고반사 기술을 기본으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개최된 컬러트렌드 발표·보고회에서 라이다 감지 정밀도 향상을 목적으로 한 신규 도색을 처음으로 구체화했다. Optimized 브랜드로 공개한 메탈릭 4종으로, 백색·흑색·실버·그레이 계열을 준비했다.
적외선 조사를 사용하는 라이다는 그동안 흑색의 확산 방사가 약해 감지율이 떨어진다는 점이 과제였으나, 새로 공개한 Optimized 4종은 카본블랙(Carbon Black)에 특수한 표면처리 등을 실시한 IR Black을 사용함으로써 과제를 해결했다.
흑색 IR Black Wisdom은 모든 각도에서 반사율 1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솔타는 캐나다 등 북미에서 최근 강화되고 있는 배기가스 규제에 맞추어 다양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0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가 규제를 강화한 이후 해당 분야와 관련된 기술개발에 착수했으며, 수년 전에는 미국 환경보호국(EPA) 규제에 맞춘 일사반사율 65% 이상 차체 페인트는 환경 크레딧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동차 내부 온도 상승을 억제해 에어컨 가동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흑색 이외 고반사 페인트는 환경대응 용도에 투입하고 있다.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밀리파 레이더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으며 투과 페인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밀리파의 직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엠블럼 내부 등으로 설치장소가 국한돼 있고 범퍼에 설치할 때에는 레이돔이 돌출되는 등 외관 상 과제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엑솔타 개발제품은 차체와 같은 실버 등으로 도색할 수 있고, 밀리파의 직진을 방해하는 알루미늄 안료 사용을 감축했을 뿐만 아니라 운모(Mica)를 다량으로 사용해 메탈릭 외관을 실현하고 투과성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 본체를 범퍼 안에 완전히 숨길 수 있어 디자인 제약을 해소한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자율주행은 단일 센서만으로 실현할 수 없으며 라이다, 레이더, 화상인식 등 여러 센서를 병용해야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센싱 대응제품 개발이 자동차 분야에 관련제품 공급하는 페인트 생산기업의 명암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지 정밀도 규격 제정에 대비해 앞으로도 생산기업들의 기술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