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발트를 함유하지 않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 주목된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코발트 대체물질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컴퓨터 생산기업 IBM이 해수에서 추출한 물질로 코발트 없이 LiB(리튬이온전지)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발트는 전기자동차(EV)용 LiB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로 투입되고 있으나 생산량이 적어 가격대가 높고 코발트 광산이 아동 노동력 착취로 비난을 받고 있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대체제품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가 주로 생산하는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양극재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NCM 삼원계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출력 성능이 좋고 수명과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IBM이 개발한 해수 추출원료를 이용한 배터리는 고가의 코발트가 필요 없어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고속 충전으로 5분이면 총용량의 3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높은 출력 밀도와 에너지 밀도로 고용량 배터리를 만들 수 있으며 니켈이 들어가지 않아 폭발 위험이 낮아 화재위험을 피할 수도 있다.
기존 LiB에 비해 저비용, 고효율, 충전시간 단축 등 강점이 있는 만큼 상용화된다면 배터리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M은 새 배터리의 상용화를 위해 독일 다임러(Daimler)의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연구개발(R&D) 본부와 배터리 전해질 공급기업 센트럴글라스(Central Glass), 배터리 생산기업 사이더스(Sidus)와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배터리의 탑재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IBM 연구소의 제프 웰저(JeFF Welser) 부사장은 “약 1년 안에 첫 시험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라면서 “해당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저렴한 친환경 배터리 보급으로 EV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