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생산기업 CATL, 비야디(BYD)에 이어 한때 중국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3위였던 옵티멈나노에너지(沃特瑪電池)가 경영난에 빠져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에 따르면, 옵티멈나노에너지는 최근 선전법원에 파산 및 법인 청산을 신청했다. 선전공장은 최근 가동을 완전히 멈추었다.
옵티멈나노에너지가 금융기관과 협력기업에 갚지 못한 부채는 총 197억위안(약 3조2600억원)에 달해 관련업계와 금융권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멈나노에너지는 중국에서 자동차용 배터리를 가장 먼저 상용화했고 2015년에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26.6%에 달했다.
옵티멈나노에너지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정작 신기술 개발 투자에는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9년부터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급감하면서 중국에서 신에너지 자동차·배터리 시장에서 적응력을 가진 곳만 살아남는 구조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7년까지 155곳에 달하던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은 2018년 105개로 줄었고 최근에는 다시 80개 정도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6월부터 보조금이 크게 감소한 것을 계기로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가 계속 줄어들고 힜기 때문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보조금도 2020년까지만 일부 지급되고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급랭으로 10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45%나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급감은 배터리 공급기업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