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오진수)는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나타내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순이익이 2016년 137억원에 달했으나 2017년부터 급감해 2018년 8억원에 그쳤고 2019년 1-3분기에도 28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인트 사업은 건설, 자동차, 선박, 전자 등 산업 전반에 투입돼 경기 변동성이 크지 않은 편이나 최근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성장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삼화페인트는 2011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삼성전자 등에게 플래스틱 페인트 공급을 크게 늘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누렸으나 스마트폰의 주요 소재가 플래스틱에서 메탈로 빠르게 전환됐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 다른 전방산업의 경기 둔화로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가격 급등 역시 수익성 악화에 일조해 2015년까지 6-8%대였던 EBIT(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 비율이 2019년 1-3분기에는 1.9%로 곤두박질쳤다.
또 2019년 9월 말 기준 총차입금이 1347억원이었고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이 764억원으로 파악돼 현재 326억원인 현금성 자산으로는 단기성 차입금 상환만으로도 벅차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삼화페인트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김봉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전방산업의 낮은 성장성과 최근 국제유가 수준을 감안할 때 불리한 시장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