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한국산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섰다.
KOTRA에 따르면, 파키스탄 Nimir Chemical Pakistan이 2019년 10월 한국, 중국, 러시아, 타이완산 무수프탈산의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는 제
소장을 파키스탄국가관세위원회에 제출했고, 국가관세위원회가 12월7일부터 덤핑 혐의 및 현지 산업피해 조사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기간은 2016년 7월1일부터 2019년 6월30일까지로 파악되고 있다.
Nimir Chemical Pakistan은 한국, 중국, 러시아, 타이완 등 현지 수입 시장점유율 상위 4개국의 덤핑으로 현지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덤핑 조사 대상 4개국의 파키스탄 수입 시장점유율은 89%에 달하고 있다.
예비판정 결과 덤핑 혐의가 의심되면 국가관세위원회는 추가 조사를 통해 예비 판정일로부터 180일 안에 최종판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판정으로 덤핑 여부가 확정된 국가 및 생산기업은 관련 덤핑 마진에 상응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파키스탄 무수프탈산 시장규모는 2018-2019년 기준 약 4800만달러이며 수입액이 약 979만달러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은 2018-2019년 42.7%(약 418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중국산이 19.0%(186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러시아산과 타이완산은 각각 17.4%(170만달러), 10.0%(98만달러)로 3위와 4위를 나타냈다.
KOTRA는 파키스탄이 반덤핑관세 부과를 중심으로 수입규제 기조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KOTRA 정주헌 파키스탄 카라치무역관은 “파키스탄 정부는 현지기업이 제기한 수입규제 요청을 최대한 수용하려는 입장”이라며 “기존 파키스탄 시장에서는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한 언더밸류가 관행이었으나 최근에는 파키스탄 정부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언더밸류를 엄격히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덤핑관세 등을 활용한 자국기업 보호 조치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실제 현지기업으로부터 동일 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반덤핑 조사 신청이 접수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