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D(Liquid Crystal Display) 생산이 막을 내린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TV용 LCD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중국기업들이 10.5세대 대형 LCD 패널을 대량 생산하면서 공급과잉이 심하되고 LCD 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양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 광저우 소재 8.5세대 OLED 라인의 공정불량 원인을 밝혀내 곧 정상화할 방침이다. 2019년 8월 준공했으나 시험운전 중 불량률이 높아 양산에 들어가지 못했다.
광저우 공장이 가동하면 TV용 OLED 패널 판매량이 2019년 약 330만대에서 2020년 600만대 중반 수준으로 확대하고,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40%, 2021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2019년에는 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항공, 철도, 선박 등 전장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운송과의 협업도 본격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미국 캐딜락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인 에스컬레이드의 디지털 콕핏(계기판)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에도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원하는 디자인에 맞게 패널을 구부릴 수 있는 P-OLED(플래스틱 OLED)로, 보잉(Boeing)의 차세대 항공기 보잉 777-200 에코데몬스트레이터 기내 천장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조5401억원에 달한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