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미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증설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커머스(Commerce)에 1조9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EV 배터리 9.8GWh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공장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1공장 착공 10개월만에 추가 투자에 나서는 것이며 약 1조원을 투자해 1공장과 유사한 9.8GWh 수준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공장 완공 전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은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Volkswagen)과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지아 1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모두 폭스바겐의 미국 시장용 EV에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에는 유럽 공급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일부 현지매체들이 미국 포드(Ford)가 첫 전기 픽업트럭을 포함한 EV 모델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보도함에 따라 미국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2공장의 생산능력을 9GWh에서 16GWh로 약 1.7배 확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자동차(BAIC)와 합작한 창저우(Changzhou) 공장을 2019년 말 완공했으며, 중국 EVE Energy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20-25GWh급 공장은 장쑤성(Jiangsu) 옌청(Yancheng)에 들어설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급증하는 EV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현재 4.7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2년에는 55GWh로 10배 이상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미국 배터리 공장에는 최대 50억달러를 투자하고 6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