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반도체용 고순도 액체 불화수소(불산)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모리타케미칼(Morita Chemical)은 2019년 12월24일 경제산업성으로부터 한국 수출을 위한 개별허가를 받은 반도체용 고순도 불산을 2020년 1월8일 출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허가방식을 개별허가로 바꾼 이후 접수된 신청건 가운데 가장 마지막 물량이어서 불산 수출차질 상황은 약 6개월만에 완전히 해소되게 됐다.
일본은 7월 반도체 핵심소재인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불소계(Fuluorine) PI(Polyimide) 등 3개 품목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으며 8월 말부터 포토레지스트와 PI, 기체 불화수소는 단계적으로 허가했으나 불산은 11월16일에야 스텔라케미파(Stella Chemifa)의 수출을 허가하는 등 가장 엄격하게 대응해왔다.
모리타케미칼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불산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일본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산업계의 일본산 의존도 저감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국내기업들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단행 이후 타이완산 등 대체 공급원을 발굴하거나 주요 원료를 국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월9일 듀폰(DuPont)이 천안에 극자외선용(EUV) 포토레지스트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보도하면서 “듀폰과 같은 움직임이 늘어나면 일본기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모리타 야스오 모리타케미칼 사장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가 일본기업의 시장점유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