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미생물 유전정보를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글로벌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가 1월15일 발간한 마이크로바이옴이 몰고 올 혁명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투자금액은 3억7100만달러(약 4300억원)로 2013년 3100만달러에 비해 약 12배 증가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총합 개념이며, 최대 400만개의 유전자 정보를 지닌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다양한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투자는 30건으로 2013년(7건)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2019년 투자금액은 벤처캐피털이 2억2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사모펀드(PE) 8200만달러, 기업공개(IPO) 7500만달러, 인수합병(M&A) 1200만달러 순이었다.
2010년대 초기에는 주로 벤처캐피털이 마이크로바이옴에 투자했으나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기업들이 IPO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하는 산업 분야로는 식음료, 화장품, 헬스케어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와 화장품 브랜드 랑콤이 2019년 선보인 뉴 어드밴스드 제니피끄가 마이크로바이옴을 원재료로 사용한 사례이다.
삼정KPMG는 “국내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면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초기 형성단계로 글로벌기업 및 해외 바이오벤처와 협업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