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사업 분사설에 대해 다시 한번 부정했다.
LG화학은 2020년 1월23일 해명공시를 통해 전지사업 독립법인 추진에 대해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24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분사설에 대한 것으로, 중앙일보는 당시 LG화학이 전지사업 분사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고 2020년 7월경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G화학이 과거에도 사업부를 잇따라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사례가 있고 최근 배터리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만큼 분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LG화학은 2001년 생활화학 분야인 LG생활건강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했고, 2002년에는 제약·바이오 사업을 별도로 LG생명과학으로 독립시킨 바 있다.
LG화학은 현재 석유화학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대이지만, 2024년까지 석유화학에 대한 의존도를 30%대로 낮추고 현재 27.7% 수준인 배터리 사업비중을 50%(약 31조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의 특성이 주업인 석유화학과 크게 달라 예전부터 독립경영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지사업본부는 최근 LG화학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로 주목되고 있다.
2019년에는 미국-중국 무역전쟁 등으로 시황이 악화되면서 석유화학이 고전한 가운데 배터리 사업에서는 1-3분기 매출액이 5조86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7% 증가하는 등 호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업규모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도 적극화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 약 70GWh 수준인 글로벌 EV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에는 약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