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LG화학은 2019년 매출이 28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8956억원으로 60.1%, 당기순이익 역시 3761억원으로 75.2%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는 석유화학 시황 둔화와 ESS(Energy Storage System) 화재에 따른 충당금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4분기에는 매출액이 7조46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7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은 “미국-중국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둔화 등에도 배터리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ESS 관련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특히, 4분기는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20년 연결 매출액을 35조3000억원으로 23.4%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석유화학 매출이 15조7000억원, 전지부문은 15조원이다.
설비투자는 6조원으로 13.0% 축소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석유화학 사업에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다운스트림 시황 호조와 주요기업들의 가동률 조정 및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추가적인 시황 악화가 제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지부문은 자동차용 배터리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이어지고 신규공장 수율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첨단소재부문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주요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한다.
차동석 부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크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안정화, 전지부문의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