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프, 멀티·시스루 디스플레이 공개 … 교세라는 마이크로LED 진출
디스플레이산업은 사이니지(Signage) 용도를 중심으로 차세대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개최된 CEATEC 2019 전시회에서는 샤프(Sharp)가 멀티 디스플레이와 시스루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사이니지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교세라(Kyocera)는 마이크로 LED(Light 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국내기업들과 중국기업들이 주력 생산하는 OLED(Organic LED) 디스플레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일본기업들은 차별화 노선으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이니지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샤프가 공개한 디스플레이는 60형 4K 액정패널을 4장 조합한 120형 8K 상당 액정 멀티 디스플레이로, TV에서는 60형 4K 액정패널이 투입된 사례가 있으나 사이니지용으로 오염방지 설계가 반영된 4K 패널은 최초여서 주목받고 있다.
멀티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화면 위에 이음매가 남아 있으나 3.4mm로 매우 얇고 높은 내구성을 겸비하고 있다.
이음매를 남겨두었기 때문에 백라이트는 직하방식을 채용했고 퍼블릭 뷰잉이나 사무실 프레젠테이션 용도 등에서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0형 액정 시스루 디스플레이 2종도 함께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안에 전시물을 두고 화면에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쇼윈도우 용도 등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완전한 흑색을 표현할 수 있는 노멀리 블랙 타입(Normaly Black Type)은 전시물을 가리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투명하기 만듦으로써 임팩트 있는 전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인 액정 TV의 1.2배에 달하는 투과율을 갖춘 노멀리 화이트 타입(Normaly White Type)은 전시물을 깔끔하게 보여주면서 디스플레이 위에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편광판 조합을 연구해 전시회에서 2종을 모두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는 일반적인 액정 TV와 동일하나 백라이트와 액정패널 사이가 비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또 3곳의 테두리에 엣지라이트를 탑재해 공간 전체에 빛을 확산시킴으로써 공간을 전체 백라이트로 활용할 수 있어 도광판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고출력 라이트와 흰색 계열 벽을 사용하면 공간을 크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고 매장 창문과 사무실의 유리 파티션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렉서블(Flexible) 액정 패널을 사용해 유리에 부착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5G 통신 연동형 사이니지 수요가 증가하면 신규시장 투입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샤프는 앞으로도 효율화와 유리 면 활용, 수율 향상 등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나갈 방침이다.
교세라가 전시한 마이크로LED는 LTPS(Low Temperature Polysilicon) 백플레인을 탑재한 1.8인치 디스플레이로, 해상도가 200ppi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니지와 투명 디스플레이 용도 등에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패널을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음매 없이 대형 디스플레이로 완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휘도와 투과율이 중요하며 마이크로LED는 고휘도 극소 LED 칩을 사용함으로써 고휘도와 고투과율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극소 LED 칩을 사용함으로써 투명 부분 확대가 가능했다.
자발광하는 OLED 패널 투명 디스플레이는 휘도가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마이크로LED 시장은 소니(Sony)가 선도하고 있으며 삼성이 맹추격하는 한편 중국, 타이완도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샤프가 2019년 LED를 웨이퍼에서 분리하지 않는 모노리식(Monolithic)형 풀컬러 마이크로LED를 해외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OLED의 뒤를 잇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