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NCC 가동률 60%로 끌어올려 … 에틸렌·프로필렌 시황 오리무중
말레이지아가 RAPID(Refining & Petrochemical Industries Developmen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호르(Johor)에 건설한 NCC(Naphtha Cracking Center)가 가동률을 60%까지 끌어올려 주목되고 있다.
말레이 국영 페트로나스(Petronas)와 아람코(Saudi Aramco)는 2020년 1월 말 기준으로 중질잔사유접촉분해장치(RFCC: Residue Fluid Catalytic Cracker) 가동률을 50%, 나프타 크래커는 60% 정도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생산제품이 온스펙한 것은 아니지만 폴리올레핀(Polyolefin)은 시장 투입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언제 풀가동에 나설지 밝히지 않고 있으나 아람코는 상장 이전 공개한 문서에서 2020년 하반기 풀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2020년 말을 목표로 가동률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의 진척 속도로 볼 때 5-6월에는 풀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85% 수준으로 높아졌다.
고유황 원료를 처리할 수 있어 높은 코스트 경쟁력을 갖추도록 설계했으나 2019년 4월 화재사고로 파손된 중유직접탈황정치(ARDS)는 빨라야 2020년 7월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고유황 원유 처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투입되는 원유의 70%를 아람코가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나 현재는 페트로나스가 주로 저유황 원유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 크래커는 생산능력이 120만톤으로 대부분 PE(Polyethylene), MEG(Monoethylene Glycol) 제조용으로 자가소비하며 유도제품 플랜트가 풀가동하면 에틸렌 상업판매량이 10만톤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60%만 가동한 1월에도 에틸렌을 2만톤 상업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풀가동하면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MEG는 한 차례에 걸쳐 온스펙제품을 내놓았을 뿐 1월 말까지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필렌(Propylene)은 잔사유를 처리해 휘발유 기재와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RFCC를 최대한 가동하면 PP(Polypropylene) 2개 라인으로 자가소비해도 최대 30만-40만톤에 달하는 잉여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장에 투입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RFCC 가동률이 낮고 PP 플랜트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RAPID의 정유공장과 석유화학 플랜트는 페트로나스와 아람코가 50대50으로 합작한 Pengerang Refinery & Petrochemical(PRefChem)이 운영하고 있다.
100% 가동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 시일 미루어졌으나 최근 석유화학 시황이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동률을 서둘러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정유공장은 원유처리능력이 하루 30만배럴, NCC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120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에틸렌 현물가격은 2월 중순 FOB Korea 톤당 700달러로 50달러 폭락했고 CFR SE Asia는 750달러로 30달러 하락했다. CFR NE Asia는 740달러로 65달러 폭락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국의 다운스트림 플랜트 재가동이 불투명해짐으로써 구매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대한유화 등 한국을 중심으로 스팀크래커의 가동률을 낮추어 대응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이완 CPC도 Linyuan 소재 No.6 크래커를 2달 동안 정기보수하기 위해 2월13일 가동을 중단했다. 생산능력은 에틸렌 72만톤, 프로필렌 43만톤이다. (K)